P-HIS에 닥터앤서 "AI 응급시스템 이어 대형 프로젝트 추가 발굴" 계획 밝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이준영 팀장 "필요하다면 식약처 인허가까지 지원"
"개인주도형 데이터 관리 및 서비스 중심의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겠다."
최근 대형병원 대상 수백억대 정밀의료 사업을 진행 중인 정부가 추가적인 대형 프로젝트 진행을 예고했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 추진키로 하고 사업을 수행할 기관 공모에 돌입했다.
이번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의 경우 기존에 과기부 산하 진흥원이 맡아 의료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혁신성장 동력프로젝트'의 3탄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의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에 이은 정밀의료 분야 혁신성장 사업으로. 이들 사업에 정부 예산만 각각 201억원, 280억원, 18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진두지휘한 진흥원 디지털헬스산업팀 이준영 팀장은 정밀의료를 통해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사전 예방이 가능한 시가가 도래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대규모 사업은 병원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준영 팀장은 "우리나라 병원의 디지털화는 앞서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는 미흡하다"며 "현재 개발 중인 P-HIS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 검증이 완료된다면 이론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종별로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2020년부터 보급‧확산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지난해 시작한 닥터앤서라는 브랜드 명으로 AI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3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주에 식약처로부터 1개 소프트웨어의 임상승인 계획을 받았다"고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여기에 AI 기술이 접목된 응급의료시스템까지 개발한 뒤 또 다른 대규모 정부예산 과제를 기획하겠다는 것이 진흥원의 계획이다.
이준영 팀장은 "닥터앤서의 나머지 소프트웨어 개발이 마무리된다면 식약처 인허가를 거쳐 신의료기술 대상이면 평가까지 받아 병원들이 상용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과 함께 향후 대형과제 중심으로 추가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팀장은 기존의 병원 중심 데이터인 정밀의료 트렌드가 개인주도형 데이터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 팀장은 "5G를 기반을 둔 정밀의료 서비스를 발굴‧기획할 예정인데, 앞으로는 개인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뀔 것"이라며 "현재는 없는 개인주도형 데이터 관리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기존까지의 정부 지원 R&D 사업이 기술 검증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검증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인허가까지 참여해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이 사업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실증 시범사업을 하겠다"며 "복지뿐만 아니라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료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식약처와 복지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