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2019서 자디앙·포시가 등 심부전 임상 대거 공개 이미 허가된 '엔트레스토'도 신규 임상 결과 내놔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심부전 환자에서 보조 옵션으로 변모가 주목된다.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등 계열약 3종이 심혈관 안전성과 혜택을 각기 검증받는 가운데, 추후 심부전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환자 관리방안을 놓고, 기존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의 직접적인 경쟁 관계도 눈길을 끈다.
16부터 3일간 진행되는 올해 제68차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의 심부전 등 심혈관 최신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최근들어 SGLT-2 억제제 대표 품목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이 심부전 치료 적응증 확보에 돌입한 상태기도 하다.
이들 당뇨병 치료제들은 당뇨 환자에서 뚜렷한 심혈관 혜택을 확인한 후, 심부전 적응증만을 따로 뽑은 신규 임상에서도 주요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이번 학회기간 공개되는 자디앙의 경우 EMPRISE 임상의 중간분석 결과에서, 급성 심부전 이후 재입원 및 사망률을 줄이는데 긍정적인 개선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공유될 예정이다.
특히 이외 심부전 환자에서 심근 케톤체 대사과정을 통해 환자의 심장 이완기능을 개선시켰다는 엠파글리플로진의 신규 임상 결과도 주목할 초록 중 하나이다.
앞서 EMPRISE 임상의 리얼월드 1차 유효성 분석 결과는, 작년말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학술대회 현장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수집된 약 3만 5천여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당 결과, 자디앙은 실제 진료환경에서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hospitalization for heart failure, HHF)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했다.
당시 연구팀은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요법에 추가 병용 투여한 엠파글리플로진이 위약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EMPA-REG OUTCOME 임상 결과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분석했다.
올해부터는 미국지역에 이어 아시아 및 유럽을 포함하는 추가적인 EMPRISE 연구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열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도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인 DECLARE-TIMI 58의 첫 하위 분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심근경색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 아웃콤을 살펴본 세부적인 자료는 본 학회에서 구두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것.
이외 심부전 환자에서 심박출률을 토대로 사망 위험 및 개선효과를 알아본 포시가의 새로운 임상 자료도 최신 임상 세션(Late-Breaking Clinical Trial)에서 발표된다.
DECLARE-TIMI 임상의 심혈관 안전성 결과는 올해 1월 국제 학술지인 NEJM에 주요 결과가 공개됐었다.
여기서 1차 종료점으로 위약 대비 복합 심혈관 발생률(MACE)에 안전성을 검증받은데 이어, 평균 4.2년 추적 관찰한 결과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줄이며 SGLT-2 억제제들의 심혈관 혜택을 재검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심부전 치료제의 약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만큼 SGLT-2억제제가 심부전 약물로 개발되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학회기간에는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추가 연장 임상 자료도 새롭게 공개된다.
기존 PIONEER-HF 연구의 4상임상격인 해당 결과에서는, 급성 심부전 사건 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 884명에서 엔트레스토의 효과를 에날라프릴과 저울질한다.
일부 공개된 결과를 보면, 엔트레스토는 에날라프릴과 비교해 사망 및 재입원,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등의 복합 평가지수를 46% 가량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