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들이 심혈관 혜택에 이어 신장질환 동반 환자를 잡기 위한 처방 경쟁을 예고했다.
대규모 심혈관 혜택 비교 임상을 통해 계열효과까지 언급된 가운데,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진 중등도 신장애 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이 동반된 당뇨 환자로 경쟁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특히 중등도 신장장애 동반 환자에 첫 처방 적응증을 보유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에 뒤이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등 경쟁 품목들도 적응증 확보에 파란불이 켜지며 접전이 주목된다.
SGLT2 억제제 계열 선발 품목들은 최근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중등도 신장장애(사구체여과율 45~59) 환자에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는 동시에 대규모 신장질환 임상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허가사항을 살펴보면, 해당 환자군에 처방 가능한 SGLT2 억제제 옵션은 2016년 임상 혜택을 검증받은 자디앙이 유일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달초, 포시가 등 일부 SGLT2 억제제들이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고 중등도 신장질환 동반 환자에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경쟁구도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전 허가 적응증에서 '사구체여과율이 60 이상'인 환자들로 처방에 제한따랐기 때문.
미국FDA는 "포시가 및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경우 사구체여과율(eGFR)이 45~59mL/min인 중등도 신장장애 환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승인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해당 사구체여과율을 가진 제2형 당뇨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ERIVE 임상 결과를 근거로 했다.
다만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에서는 여전히 사구체여과율이 45 미만인 환자에 경우 일부 처방이 제한된다. 또한 사구체여과율이 30 미만인 중증 신장장애를 비롯한 말기 신장질환이나 투석 환자 등도 포함된다.
이외 후발주자로 최근 처방권에 진입한 스테글라트로(얼투글리플로진)의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60 미만인 환자에서도 처방 제한이 따르는 상태다.
대규모 신장질환 아웃콤 비교 앞둬…포시가 'Dapa-CKD' 자디앙 'EMPA-KIDNEY'
한편 주요 SGLT2 억제제 옵션들은 심혈관혜택에 이어 만성 신장질환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임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시가는 'Dapa-CKD' 임상을 통해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및 심혈관 사망 위험 등을 평가하는 한편 사구체여과율이 25~75인 환자에서 적응증 확보를 꾀하고 있다.
해당 결과는 2020년 11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
자디앙 또한 비슷한 임상 디자인의 EMPA-KIDNEY 임상을 평가 중이다. 다만 중증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포함되며, 사구체여과율이 20까지 떨어진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 사망을 저울질하게 된다. 2022년 1월 임상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 카나글리플로진은 작년 1월 사구체여과율이 30까지 떨어진 4402명의 환자 대상의 CREDENCE 임상을 조기 종료하며 긍정적인 결과지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