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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AI응급의료 사업권 서울대 vs 세브란스 경쟁

발행날짜: 2019-03-23 06:00:59

정보통신진흥원 공모에 대형 대학병원 2곳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정부 예산 180억원이 투입되는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권'을 둘러싼 대형병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단 서울대병원 컨소시엄과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 간의 대결로 압축된 모습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진행하는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이들 두 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번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의 경우 기존에 정부가 의료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의 3탄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의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에 이은 대규모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단계 별로 적용 가능한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병원 응급실 처치 구간별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최대 3년간 180억원을 투입하고, 진흥원은 종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과 ICT 기업 등의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참여 조건으로 내세웠다.

의료 데이터 활용이 AI 개발에 핵심인 만큼 단일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가 양적·질적 한계가 분명해 다수 병원이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 추진체계
취재 결과, 해당 사업에 서울대병원 컨소시엄과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응급의학과 등이 주축으로 추진하는 반면, 세브란스병원은 장혁재 의료정보실장(심장내과)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사업 자체가 대규모인터라 소위 빅5 병원 정도의 규모가 돼야지 컨소시엄을 구축해 추진할 수 있다"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에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 의료정보실장인 재활의학과 교수는 "두 대형병원들의 경쟁으로 압축됐다"며 "이제 두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 사업발표가 진행되면 5월에는 진흥원이 사업권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