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스타틴의 이차 예방 효과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표적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생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고지혈증이 녹내장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스타틴으로 이를 관리하면 녹내장 예방까지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9일 미국의사협회지를 통해 발표했다(10.1001/jamaophthalmol.2019.0900)
연구진은 40세 이상 총 13만 6천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진행된 3건의 코호트 연구를 비교 분석해 886명의 녹내장 환자를 추려냈다.
이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이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녹내장 발생률이 무려 17%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dL만큼 올라갈때마다 녹내장 위험성이 7%씩 높아지는 것을 규명한 것. 결국 콜레스테롤 수치 상증이 고지혈증 뿐만 아니라 녹내장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는 점을 전제적 연구로 증명한 셈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군은 녹내장 발생률도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내장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스타틴 계열의 약을 복용한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녹내장 발생률이 평균 15%가 낮았다.
또한 스타틴을 5년 이상 복용했을 경우 대조군보다 녹내장 발생률이 무려 21%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군에서는 스타틴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최대 30%까지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이 녹내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이를 관리하는 스타틴이 예방 효과까지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스타틴을 활용해 녹내장 발생의 주요 원인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연구"라며 "특히 노인 환자군에는 스타틴을 활용한 녹내장 예방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만큼 일차 예방 약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