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7개구에서 실시한 한방난임사업 결과 임신 성공률이 평균 8.1%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해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한 서울시 7개 자치구 사업결과를 분석,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는 25개구 중 성북구, 강동구를 비롯해 중구, 금천구, 노원구, 성동구, 은평구 등 총 7개 자치구에서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은 지난해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계획'을 통해 한방난임치료 임신성공률을 20%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7개 자치구 중 성북구(40세 이하)만 제외하고 모두 난임여성 사업 참여 연령을 44세 이하로 제한했다. 4개월 동안 한약과 침구를 시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7개 구 중 5개 구에서 남성을 대상자로 포함시겼다는 것.
사업비만도 총 3억813만원을 썼는데 중구가 7255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헀다.
한방 난임사업에는 총 209명이 참여했고 이 중 63명이 여성 참여자의 배우자인 남성이었다. 이 중 18명이 임신에 성공했지만 11명은 한방치료로, 7명은 추가로 의학적 보조생식술에 의한 임신 성공이었다.
바른의료연구소에 따르면 7개 자치구의 전체 임신성공률은 11.1%이지만 이 중 3%는 의학적 보조생식술에 의한 임신성공이다. 결국 한방치료에 의한 임신성공률 평균은 8.1%에 불과한 것.
바른의료연구소는 이 결과를 놓고 "서울시 한방난임사업은 한방난임치료의 유효성이 전혀 없음을 몸소 입증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방난임치료의 유효성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음에도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 자치구를 11개로 대폭 확대했다"라며 "자치구들은 한방난임사업을 마치 난임 부부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난임 부부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 기획을 박탈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난임 부부의 난임 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혈세만 낭비하는 한방난임치료 지원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