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가 170만명이 넘어가면서 국립암센터가 암 환자의 '사회복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6월 첫번째 주를 암생존자 주간을 정하고 '암 너머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실시하는 캠페인 행사가 바로 그것.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지난 2월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김대용) 지정을 받고 암 생존자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전국 12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이같은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암 생존자의 날은 미국에서 1988년 6월 5일 처음 열렸다. 매년 6월 첫 번째 일요일에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등 많은 나라의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주도로 열리는 이번 캠페인은 '암을 넘어 건강한 사회로의 복귀'라는 의미를 담아 진행한다. 암 생존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이 들어갔다.
우리나라 암생존자 수는 2016년 기준 174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4%를 차지한다. 이에 정부는 2017년 하반기부터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암 치료를 마친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복지 영역의 어려움을 통합 평가하여 영역별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범사업 결과 약 3000여명의 암 생존자가 통합지지 서비스를 받았고 이들의 스트레스, 불안, 피로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용 센터장은 "암 생존자 주간이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암 생존자가 더욱 건강하고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 정복 위한 미래지향적 조직 신설 '헬스케어 플랫폼 센터'
더불어 국립암센터는 암 정복을 위해 미래지향적 조직을 신설했다. 인공지능사업팀, 정보운영팀, 바이오뱅크, 혁신기술과를 신설하고 재편해 헬스케어플랫폼센터(센터장 손대경)를 꾸린 것.
헬스케어플랫폼센터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질병진단 이미지 AI 데이터 구축'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의료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암 의료 데이터의 체계적 분석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같은 차세대 스마트 ICT 기술을 헬스케어에 접목한 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의료 빅데이터 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14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국가 암 지식정보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상담형 챗봇 서비스 구축 사업'에도 선정됐다. 우선 올해는 인공지능 기반 상담형 챗봇 서비스를 10종 암에 대한 상세정보, 89종 암에 대한 요약 정보에 대해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