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투약 개시 6개월 경과 시점에 목표 혈압으로 규정한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미만으로 들어와 목표 혈압을 달성한 환자는 242명에 달했다. 76.3%가 목표를 이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투약 개시 시점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40.9mmHg(표준편차 16.7)에 달했지만 투약 6개월 후 에는 130.1mmHg (표준편차 12.0)로 조절됐다.
이완기 혈압 역 시 투약 개시 시점에 83.1mmHg(표준편차 11.1)에서 투약 6개월 후 76.7 mmHg(표준편차 9.3)으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결과적으로 3종 항고혈압 복합제 투약 6개월 후 수축기 혈압은 10.8 mmHg (95% 신뢰구간 8.8-12.7)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이완기 혈압은 6.4mmHg(95% 신뢰구 간 5.1-7.8)이 유의하게 줄었다.
순응도도 상당히 높았다. 348명의 환자 중 약물 복용 순응도에 대한 정보가 누락되었거나 중단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인 24명을 제외하면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가 총 291명(89.9%)에 달했다.
또한 로시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목표 혈압 달성 관련 요인을 분석하자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OR, 2.69; 95% CI, 1.22-5.92),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OR, 1.74; 95% CI, 1.01-2.99), 약물 치료에 만족한 경우(OR, 29.91; 95% CI, 3.70-241.92)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3종 복합제에 대한 해외 연구인 TRINITY study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면서도 오히려 한국인들에게는 더 높은 달성률과 순응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2492명을 대상으로 한 TRINITY study에서 목표 혈압 달성률은 69.9%였다. 기존 연구들과 일치하면서도 목표 혈압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신저자인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예림 교수는 "국외의 연구에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약물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약물 복용 만족도를 낮추고 순응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3종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복합제가 기존의 2-3종류 약을 병용 복용하는 것 보다 순응도 및 목표 혈압 달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는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가 3종 복합제 사용에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