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정치 세력화에 나선 대한의사협회가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임시회관에서 총선기획단 발대식을 갖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했다.
총선기획단 단장은 의협 이필수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이, 중앙의대 이무열 교수가 대변인, 의협 송명제 대외협력이사가 간사를 맡았다. 전국 각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의대생, 전공의 등 각 직역에서 총 28명이 참여한다.
특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해 경기도의사회가 꾸렸던 총선기획단에서 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심욱섭 회장(고양시의사회장)이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총선기획단은 첫 회의 결과 의사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보건의료 분야 핵심 정책을 제안하기로 했다. 더불어 각 지역의사회 및 직역 단체가 자체적으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회의는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기로 하고 오프라인 회의를 실시간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이필수 단장은 "투표라는 절차는 국민 주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인 만큼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맞이해 전문가 집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총선기획단을 꾸렸다"라며 "회원들에게 직접 와닿을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료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다양한 방안이 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정책연구소와 의견을 조율해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각 당에 제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 후 책임당원 가입 및 국회의원 후원 등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욱섭 위원은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만 생각하는 정책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기도의사회 차원에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했고 그게 씨앗이 돼서 고양시의사회는 최근 치매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의사만 생각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생각해 제안하고 의사 입장에서 문제점을 분석한 후 개선점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