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 홍보학 박사 출신 언론팀·콜센터 총괄 질병·감염 정보 공유, 의료현장 의견 수렴 "전문언론과 신뢰 제고"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의약단체와 협력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45)은 1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방역체계 홍보 책임자로서 보건의료계와 소통 강화 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입사 15년차 공무원인 그는 위기소통담당관(4급) 개방직 공개모집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토종 1호 대변인으로 지난 8일자로 임명됐다. 3년 임기.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영남대 철학과와 졸업과 한양대 홍보학 박사 학위 취득 후 지난 2004년 사스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전신인 국립보건원에 홍보 전문가로 입사해 15년간 예방접종관리과 책임연구원과 위기소통담당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인사혁신처의 면접에서 공중보건위기 발생 시 대국민과 대언론 등 소통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위기소통담당관실은 언론팀과 위기소통팀, 디지털소통팀, 1339 콜센터 등 4개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확대된 질병관리본부 홍보 역할을 설명했다.
고재영 담당관은 "지난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언론 홍보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내부와 지역현장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됐다"면서 "정은경 본부장 역시 위기대응을 위한 내부 역량과 소통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보건과 예방의학, 감염, 언론, 광고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소통 자문단을 활성화시켜 지역 보건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역 보건소로 감염병 대응 담당자 교육을 통해 질병과 감염 관련 정보를 공유해 위기상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업무 중 중점사업인 국가예방접종(NIP)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은 의료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고재영 담당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서로 알고, 협의를 통해 서로의 관심을 이해하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국민건강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의료현장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1339 콜센터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전문 직종을 대거 투입해 국내외에서 24시간 답변하는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 소통 시스템을 대폭 개선됐다 국민들의 사소한 물음이라도 언제든 답변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언론 홍보에서 소통과 신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보건의료 분야 전문언론과 신뢰도 더욱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첫 번째 내부에서 승진한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적지 않으나 위기소통과 질병관리 경험자에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에 내부와 보건의료계 소통 강화로 국가 방역체계 대응력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