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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법 딛고 민관 합동 이식전문병원 설립되나

발행날짜: 2019-08-21 12:13:57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제넨바이오, 기자간담회서 청사진 공개
이종 췌도, 각막이식 임상시험 돌입…식약처 허가 임박

8월 국회를 통과한 첨단의료법을 딛고 정부와 민간 기업이 손 잡고 이식 전문 병원 설립을 추진중에 있어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이종 장기 분야에 힘을 합쳐 연구부터 허가, 이식 절차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장기 이식 대기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기증을 통한 수급은 매우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제넨바이오와 함께 만성적인 이식 장기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제넨바이오는 힘을 합쳐 이종 장기 분야의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이에 대한 기반 연구와 산업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는 무균 돼지 이종 췌도 이식에 집중하는 한편 경기도 평택에 2020년까지 1만 1천평 규모의 종합 R&D센터를 설립하는 계획도 순항중이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에 설립되는 R&D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종장기 연구 시설"이라며 "이를 통해 이종 장기의 연구부터 제조, 산업화까지 잇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제넨바이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대기중인 이종 췌도 이식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뇨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식약처 임상만 시작된다면 산업화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후 안정적인 양산 체계가 갖춰지고 현재 연구가 진행중인 피부와 각막 등도 임상이 시작된다면 최종적인 목표인 이종 장기 산업화와 더불어 이식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는 복안.

김성수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이식외과 의사로서 쌓은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2020년까지 핵심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후 임상이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일차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체계가 갖춰진다면 2023년 경에는 이종 이식에 접합한 면역억제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최초의 이종 이식 전문병원을 열어 연구부터 개발, 제조, 임상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