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J에 83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메타 분석 결과 공개 심혈관 예방 효과 이어 당뇨병도 입증 실패…무용론 무게
오메가3가 심혈관 예방 효과에 이어 2형 당뇨병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무용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엇갈리는 연구들로 인해 효용론과 무용론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잇따라 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국 이스트 앨글리아의대 Tracey J Brown 박사팀은 오메가3와 2형 당뇨병에 관련된 83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21일 영국의학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제했다(doi.org/10.1136/bmj.l4697).
결론적으로 오메가3는 당뇨병 발생이나 진단 등 위험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상대적 위험도가 위약군과 대조해 전혀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HR 1.00, 95% CI).
추가적인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한 군과 대조군 사이에 혈장 글루코스나 공복 인슐린 등에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과거 오메가3가 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보충제 복용을 권고했던 가이드라인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미국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는 오메가3와 알파리놀렐산의 적극적인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성인은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이번 메타 분석을 통해 오메가3가 2형 당뇨병 예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권고 지침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부가적으로 다뤄진 알파리놀렌산과 오메가6 등 그외 폴리 불포화 지방산(PUFA)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
각각 12개, 19개의 논문에서 알파리놀렌산과 오메가6도 포도당 대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난 이유다.
이처럼 2형 당뇨병에도 오메가3가 효능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럽집행위원회가 오메가3의 심혈관 이차 예방 효과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적응증을 삭제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7월 오메가3의 예방적 처방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형 당뇨병에도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오메가3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Tracey J Brown 박사는 "오메가3와 2형 당뇨병에 대한 장기적 무작위 대조 시험을 광범위하게 검토했지만 오메가3가 포도당 대사나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전혀 없었다"며 "당뇨병 예방을 위해 보충제를 처방을 멈출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