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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내과의사회 상생 모색 "검사료 정가로 의뢰해달라"

이인복 기자
발행날짜: 2019-08-28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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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병리검사료 정상화와 투명화 공동 노력 약속
"병리과 전공의 기피 등 상황 심각…정상화 힘 보탤 것"

저수가와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병리과를 살리기 위해 대한병리학회와 개한개원내과의사회가 머리를 맞대며 해법을 강구하고 나섰다.

조직병리 검사가 진료행위라는데 공감하며 검사 기관과 병의원들마다 차이를 보이던 검사료를 정상화해 검사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확립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27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직병리검사 수탁 가격을 보험 수가에 맞춰 의뢰해 달라는 대회원 서신문을 발송했다"며 "조직병리검사료를 정상화하고 투명하게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뤄진 대한병리학회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간에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구체화된 약속이다.

상대가치점수 개정을 통해 조직병리수가가 더욱 깊은 저수가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고 이로 인해 전공의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문과목의 존폐 위기까지 대두되면서 병리학회가 내과 의사들에게 협조 요청을 보낸데 따른 것이다.

적어도 건강보험이 정한 수가대로라도 조직병리검사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는 것이 병리학회의 당부다.

실제로 조직병리검사료는 건강보험 수가로 정해져 있지만 검사 기관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기관 간에 가격 차이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한병리학회는 조직병리검사가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진단을 내리는 진료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검사료 정상화를 계속해서 주장해 왔다.

이번 양 과목간 간담회에서도 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의사가 직접 진행해야 하는 조직병리검사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결과를 낼 수 있는 진단검사의학과 검사와 구별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병리조직검사가 진료행위라는 점에 공감하고 동료 의사의 이같은 행위가 존중받아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이에 따라 병리학회의 요청 사항인 조직병리검사 수탁 가격 정상화를 위해 개원내과의사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진단검사의학과와의 차별성을 인정받는데 함께 노력해 달라는 협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수탁 가격 정가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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