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시험과 외과계 술기 그리고 외국 의료인 임상교육 등을 통합한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이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전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세연)에 제출한 2020년도 보건의료 분야 예산안에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K-Medical 연수센터를 통합한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설계비로 10억원을 책정했다.
당초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989억원 사업비(국비 870억원+지방지 119억원)로 설립하기로 했다.
훈련원은 의사국시(치과의사 포함) 응시생 실기시험 그리고 의료인 대상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임상 교육훈련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K-Medical 연수센터는 외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임상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23억원(국비 263억원+지방비 60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국회에서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K-Medical 기능 중복과 재정자립화 문제제기로 설계 자체가 중지되며 지지부진한 상태를 지속했다.
기재부와 대구시 등이 2018년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 통합 추진방안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으며, 국회와 복지부는 2019년 양 기관의 통합 건립안 수립을 잠정 합의했다.
복지부는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K-Medical 연수센터를 통합한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 관련 "의료인력 국가시험 체계화와 효율화로 보건의료인 임상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보건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미래 의료환경에 대비한 의료기술 고도화 및 경쟁력 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피력했다.
복지부는 2020년 10억원 예산안이 확정되면 그 이후 692억원을 투입해 재정부처 예비타당성 검증결과에 의거한 총 989억원 사업비로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자원정책과(과장 손호준) 관계자는 "기재부와 KDI 등과 양 기관 통합 건립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에 따라 2020년 상반기 설계 및 측량 조사 등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될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사업이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전락한 외과계 전문과목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