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종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발병 이전부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징조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잘 풀어보는 것만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현재 골수종 전 단계인 의미불명의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MGUS)의 경우 진단 방법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 조기 진단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영국 요크대학교 Maxine Lamb 박사팀은 총 2만 4409명을 대상으로 병원 방문 횟수와 골수종 발병 위험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례회의(NCRI Cancer Conference)에서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만 4409명의 MGUS 환자와 대조군을 대상으로 외래 등 의료기관에 방문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과연 MGUS 발병전에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간에 병원 방문 패턴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 결과 100명당 병원 방문율이 MGUS 위험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간에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MGUS 위험 환자들은 100명당 31번이나 외래를 방문한데 반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16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을 전문과목별로 나눠보면 더욱 이러한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MGUS 위험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신장 클리닉을 방문한 횟수가 5.5배나 됐다.
또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한 횟수가 대조군에 비해 3.7배나 됐고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2.4배나 많았다.
Maxine Lamb 박사는 "사실상 모든 골수종 환자들이 암 발병 전에 MGUS 단계를 거쳤다"며 "MGUS 단계 환자들의 패턴을 통계적으로 확립한다면 골수종 발병 위험을 알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더 많은 MGUS 사례를 발견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이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더 많은 골수종 및 일부 유형의 림프종을 진단 할 수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