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요법 실패한 환자 10명 중 4명 항암 효과 발현 7월 FDA 승인 후 한달 만에 임상 적용 기대감 높여
새롭게 선을 보인 항암 신약인 엑스포비오(selinexor)가 빠르게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임상 적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내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해 신속 승인을 받은 지 한달 만에 주목할만한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미국 티쉬 암 연구소(Tisch Cancer Institute) Ajai Chari 박사팀은 미국과 유럽의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22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56/NEJMoa1903455).
연구진은 보르테조밉, 카르필조밉, 레날리도마이드 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표준 요법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포비오 80mg과 덱사메타손 20mg을 투여했다.
과연 엑스포비오와 덱사메타손 병용 요법이 이미 표준 요법에 내성이 생긴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효과를 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그 결과 39%의 환자에게서 약에 대한 최소한의 반응이 나타났다. 이미 표준 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라도 10명 중 4명은 약이 들었다는 의미다.
또한 26%의 환자들은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반응이 나타났다. 약의 효과가 발현됐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2명은 완전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암이 완치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병용 요법은 평균 4달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 반응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반응 기간은 4.4개월로 나타났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은 평균 3.7개월을 기록했다.
부작용도 경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로와 메스꺼움, 식욕 감퇴였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치료율이 아닌 반응율을 기반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일부 한계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표준 치료에 내성으로 사실상 대안이 없던 재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