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6년간 거듭된 파업의 고리를 끊고 임단협 합의를 이끌었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7일 오후 5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거듭된 노조 총파업 사태로 번지기 이전에 노사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노조와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해 온 바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지난 7월 15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4개월 동안 총 5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요 합의내용은 △임금 총액 대비 1.8% 인상 △임금피크제 적용기간 1년으로 축소, △공로연수 1년으로 연장 등이다.
이번 노사교섭에 앞서 지난 1일 국립대병원 최초로 614명의 파견·용역 직원들을 정규직 전환에 합의하면서 노사교섭도 물흐르듯이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3년 오병희 병원장 취임 직후 노사갈등을 겪으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는 서창석 병원장 취임 이후로도 이어지면서 지난해인 2018년까지 거듭됐다.
이에 올해 취임한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식에 노조위원장을 초청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노조와의 신뢰를 강조해왔다.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잠시 의견대립이 있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아 노사교섭에서도 총파업 고리를 끊고 임단협 합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