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림프종센터 조석구 · 전영우 교수 연구팀, 3년 추적관찰 결과 공개 1년간 숙주병 없고, 관해도 유지되는 생존율은 45%, 3년간 37%
국내 연구진이 림프종 단일질환에 한해 진행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서 이식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지표를 확인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조석구·전영우 교수팀(림프종센터)은 11일 림프종 환자만을 대상으로 '숙주병이 없는 관해상태 지표(GRFS, Gratf-versus-Host disease-free with relapse-free survival rate)'를 활용, 골수이식치료 효과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GRFS 림프종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이 없고 ▲질병이 완화됐으며 ▲ 숙주병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일컫는다.
우선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난치성·재발성 림프종 환자 중 주로 저강도이식 기법을 사용해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04명을 대상으로 약 32개월간 추적 관찰 했다.
먼저 3년간 전체 환자의 단순 생존율은 45.9%, 재발없이 생존한 확률 역시 45.9%였다.
반면, 이식의 최종 결과로 여길 수 있는 'GRFS'를 통해 분석한 결과 1년 생존율 44.5%, 3년 생존율은 36.9%였다.
단순 생존율은 약 46%로 높았지만, 환자의 삶의 질까지 포함한 생존율은 3년간 약 37%이다. 림프종만을 대상으로 해당 지표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가 해외에서도 드물어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이탈리아 림프종 그룹에서 2017년도에 발표한 해당지표는 1년 생존율은 40%, 3년은 34% 정도로 해외에서 발표한 내용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치다.
또한 연구팀은 림프종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치료에 있어 ▲첫 진단 시부터 골수침범이 있고 ▲항암제 투여종료 후 6개월 내에 치료효과가 소실되는 경우 ▲골수이식 전 항암제 투여횟수가 많을 경우 등 총 3가지 위험인자가 생존율을 위협하는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
조석구 교수는 "림프종은 백혈병과 같은 다른 혈액암처럼 처음부터 골수이식을 염두하는 질환이 아니기에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식 관련 합병증 발생률도 신경을 하는 질환"이라며 "림프종 환자만을 대상으로 숙주병도 없고, 질병도 없는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를 선별해서 이식치료를 하는 것이 림프종 환자를 궁극적으로 완치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는 "백혈병에서 주로 사용하는 '숙주병이 없는 관해 유지'을 확인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이식지표를 림프종 환자에서도 적용함으로써 이식치료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골수침범, 항암제에 치료반응이 쉽게 소실된 환자군에서, 신속히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것이 최종적으로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혈액질환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혈액학 연보(Annals of Hematology, IF=2.85)' 2019년 5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