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급여부터 지자체 한방난임 사업까지. 제도권에서 한의학 영역이 확대되자 한의계는 논공행상을 하며 내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11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현 부위원장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는 지난 4월 이뤄진 추나요법 급여화에 기여를 했다는 이유로, 최종현 부위원장은 경기도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에 역할을 했다는 이유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열고 한의 난임치료 성과를 자축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혜민대상에서 최혁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도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한의협의 지향점과도 관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의사 역할이 반드시 국가에 의해 공인될 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에 의해서 사 들여지고 보건의료시스템에 제대로 녹아들어가야만 한의계에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한창 논의 중인 첩약 급여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통합의료의 길을 개척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를 완벽히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약을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하고 의료기관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혜민대상 수상자인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병철 회장은 추나요법 급여까지 8년이 걸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 회장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8년간 달렸다고 생각한다. 추나요법 급여화는 그만큼 보편적 기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가 있었다"면서도 "가진 사람이 내려놨기 때문에 제도권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첩약 급여화도 내년부터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