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과 치매극복 연구 등 과학기술과 보건의료를 접목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를 예고해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6일 오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앙부처 중 새해 첫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인공지능(AI) 세계적 석학인 KAIST 유희준 교수를 비롯한 과학기술 연구자와 함께 국내 바이오산업 전문가인 SK바이오팜 이기호 신약개발부문장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바이오헬스와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등 전략기술 집중투자와 젊은 과학자 세계적 과학자 육성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보고했다.
또한 데이터 3법 국회 통과에 따라 공공 및 민간 데이터 연계 융합 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핵심기술 확보 등 보건의료와 접목한 범부처 AI 10대 프로젝트와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등 민관합동 30조원 투자계획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바이오헬스를 5대 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과 치매극복 연구 등 원천기술 확보 방안을 전달했다.
또한 DNA 기반 인공지능(AI) 일등 국가를 슬로건으로 AI와 바이오헬스를 결합한 보건복지부 등 범부처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국민 누구나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전략을 수립해 치매돌봄 AI로봇 등 보건의료 분야 사람 중심 AI 활용 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최기영 장관은 "국가 R&D를 사람과 사회 중심으로 혁신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DNA를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한정우 대변인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2월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기본 컨셉은 2020년 확실한 변화를 위해 국민 체감 성과를 다짐하는 업무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중앙부처 업무보고 공동 슬로건으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으로 설정했다.
부처별 업무보고 순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강한 국방, 체감 복지, 공정 정의, 일자리, 문화 관광 혁신 성장, 안전 안심, 외교통일 등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업무보고 장소는 정부 부처나 정책 현장 등 상황과 주제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면서 "대통령이 전 부처를 신년 업무보고를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는 설 연휴 이후인 30일 전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