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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심각성 인식한 서울성모병원…은평환자 책임진다

발행날짜: 2020-02-28 12:37:47

별관 2층 300평 규모 안심진료소에서 선별 진료키로
"은평성모뿐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환자까지 받겠다"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결국 가톨릭중앙의료원 내 '모병원'격인 서울성모병원이 팔을 걷어 올렸다.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받겠다고 나선 것인데 추가적으로 대구‧경북지역 환자까지 받기로 결정했다.

서울성모병원 안심진료소 전경사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8일 병원 본관 외에 별도로 별관 10층에 30개 병상을 만들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병실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서울성모병원의 움직임은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 은평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7일 하루 7명이 추가 발생해, 이 병원 환자는 총 14명이다.

일각에서는 은평성모병원을 청도대남병원과 마찬가지로 '코호트' 격리치료 병원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이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 받았다는 이유로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적극 진료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따라 모든 환자는 병원 별관 2층 300평 규모로 마련된 안심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진행 한 후, 개별 임상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의심환자의 동선을 구분하기 위해 병원 별관 2층에 300평 규모의 안심진료소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일반 호흡기 환자의 진료를 위해 별도의 장소(연구원 1층)에 호흡기내과 진료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안심진료소 내부에는 진료실, 엑스레이 검사실, 접수실 및 진료대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음압공조시스템을 완벽히 갖추어져 있다.

김용식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인 현재의 시점에서 서울성모병원은 은평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등 확진환자를 위한 음압 병상개방으로 환우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를 응원하며 이번 감염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