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용 병원장 긴급브리핑 갖고 응급실‧외래 중단 과정 설명 병동 재배치‧방역 마무리 한 뒤 24일부터 정상 진료 노력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환자 이동을 돕던 A직원이 최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송 요원 A씨는 증상이 나타난 약 2주간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일 오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송 요원이었던 A씨는 외주 용역 업체 직원으로 환자 이송을 담당했으며, 문진 당시 밝힌 증상 발현 추정일인 2월 2일께부터 퇴사일인 2월 17일까지 환자 207명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역학조사를 벌인 은평성모병원은 현재 A씨가 이송한 환자 중 135명이 퇴원한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퇴원자들의 경우 은평구보건소가 관리하기로 했고, 재원 중인 72명은 전원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은평성모병원 병상 재배치 후 병동을 전원 소독할 예정이며, 이송 요원 A씨와 접촉한 교직원은 확인 후 일부 직원은 자가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이송 직원인 A씨는 환자를 병동과 검사부서 등으로 이송하는 용업업체 직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13일 A씨는 담당 팀장에게 '개인 사유로 퇴사하겠다'고 한 뒤 17일 오전 근무 중 증세가 심해지자 사직서를 내고 곧바로 가정의학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이후 20일 오전 다시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뒤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 권순용 병원장은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늘(21일) 새벽 2시 응급실과 외래 전체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 돼 있는 수술 또한 응급수술은 환자와 보호자가 원할 경우 적절한 조치 후 시행할 계획이다. 주말 병원 전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예정됐던 수술과 응급 수술은 환자와 보호자가 원할 경우 적절한 조치 후 시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외래 진료와 검사는 방역이 마무리 된 후 오는 24일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응급실은 현재 폐쇄 중이며, 가급적 주말 중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