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천 소재 인재개발원을 최근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활용 시기를 놓고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신입직원 교육 장소로 사용 중인 충북 제천시 소재 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급증함에 따라 환자 중증도별로 나눠 치료하는 방식으로 전환, 경증 확진자를 관리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현재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를 시작으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가 추가 개소해 총 3곳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추가적인 장소가 필요한 실정이다.
결국 건보공단은 내부 논의 끝에 충북 제천시 소재로 운영 중인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을 보건당국에 건의하고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측에서도 이 주 안으로 건보공단의 인재개발원을 직접 방문해 생활치료센터 활용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015년 3월에 완공한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은 19만8000㎡(약 6만평) 부지에 연면적 2만㎡ 규모로, 교육시설 1동과 총 147개 객실을 갖춘 3동의 숙소 건물로 구성돼 있다. 건보공단 측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할 경우 약 1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보공단 이태근 총무이사는 "생활치료센터로 인재개발원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보건당국과 협의를 마쳐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이 넘어서는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는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재개발원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