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 등 6곳 음압병상 확보…의사 22명·간호사 180명 지원 중대본 "마스크 5부제 첫날 주목…이탈리아 등 해외 유입 억제 필요"
방역당국이 대구에 이어 경북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차단을 위한 의료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경북 지역 방역 관리현황 및 조치사항,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9일 0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환자는 총 1107명이다. 경북 경산지역이 지난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된 이후 6일 984명, 7일 1049명, 8일 1081명, 9일 1107명 등으로 지속 증가 상태다.
대책본부는 경북 지역 6개 의료기관에 총 1022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경북 내 종합병원 음압병상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다.
또한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영주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국군대구병원 등 6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경북도 요청 시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한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 2개소(경북대구3센터 서울대병원 인재원, 경북1센터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가 운영 중이며 추가 늘려갈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경북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22명, 간호사 180명 등 의료인력 202명을 지원했으며, 오늘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150명을 추가 배치한다.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고령 및 중증 확진환자 돌봄을 위해 간호조무사 11명을 지원했고, 요양보호사 모집 등을 통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지역에 전신보호복 8만여개 세트, 호흡기 보호구 13만개 등을 지원했으며 수량을 파악해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확진환자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9일 현재 대한민국을 제외한 총 96개국 10만 1000여명이 확진됐으며, 3700여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은 감소세이나 이탈리아와 이란 등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환자 수가 1000여명을 넘어선 상황이며, 이란도 확진환자 수가 약 1000명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대본은 "세계적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 추가 유입 억제 조치 모두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국가에서 적절한 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중증자 관리 준비 등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오전 8시 현재 생활치료센터 총 10개소에 1663명의 경증 확진환자가 입소한 상태이며, 의사 46명, 간호사 70명, 간호조무사 56명 등 총 189명의 의료인력이 파견 지원 중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오늘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되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앞으로 마스크 5부제가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정성껏 노력해 달라.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신속하게 동원하는 데 모든 공직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