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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안남은 병협회장 선거…코로나로 '조용한 선거전'

발행날짜: 2020-03-13 12:00:40

후보자들 "방역이 발등에 떨어진 불…선거운동 못해"
내달 10일 제61차 정기총회서 회장 선출…3파전 예정

대한병원협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병원계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중심축인만큼 사실상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태다.

왼쪽부터 김갑식, 정영진, 정영호(가나다 순)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4월 10일(금)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61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병협회장 선출까지 약 한달도 안남은 시점이지만 코로나19사태로 병원계가 방역 대응에 분주해 좀처럼 선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분위기.

현재 병원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 정영진 경기도병원회장, 정영호 중소병원협회장(가나나 순)등으로 3파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후보자들은 선거전은 커녕 이렇다할 선거운동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은 "당장 병원들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얘길 꺼내겠느냐"고 "이번 회장선거는 선거전 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 또한 "물리적으로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며 "당장 대구·경북은 지역이 초토화된 지경인데 말도 붙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회장 선거가 문제가 아니다. 당장 방역대응을 어떻게 할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병원들 손실보상 대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말했다.

마침 병협회장 후보자 3명 모두 병원계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터라 눈앞에 닥친 방역 대응에 집중하느라 정작 선거 준비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병원계 한 인사는 "올해 병협회장 선거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기를 맞아 조용한 선거전으로 끝날 듯 하다"며 "평소 역량을 발휘,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