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마스크 3일씩 재활용에 덧신도 비닐로 대체" 지적 전공의 대상 마스크 2만여 개 지원…현장 실태조사 나서
코로나19 의료현장의 보호구 부족이 연일 지적되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직접 신청을 받는 등 젋은의사의 보호구를 확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마스크 부족으로 재활용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는 만큼 전공의 보호를 위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에 따르면 보호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사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소재 수련병원 A전공의는 "의료현장에서 일회용이어야 하는 마스크를 이름을 써서 보관하거나 소독기로 소독해 재사용하고 있다"며 "레벨D 방호복에 들어있는 N95 마스크만 버리고 코로나19 의심환자 코호트 구역 들어갈 때 쓰는 N95 마스크는 3일을 쓴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경우 보호구 중에 덧신이 없어 비닐로 발을 감거나 헤어캡을 씌우는 상황이 발생하고, 일부 수련병원의 경우 마스크 지급이 전혀 되지 않아 전공의든 간호사든 직접 구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전협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방호복 등 부족한 보호구 신청을 받아 대구‧경북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상황.
대전협은 "최전선에서 환자를 보는 전공의에게 당연히 제공돼야 할 보호구들이 재사용이 권고되고 지급 불가함을 공지 받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호구가 부족한 수련병원 전공의 회원은 전공의 대표를 통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보호구를 신청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하고 했다.
보호구 지급은 대전협을 통해 수련병원 단위의 보호구 신청이 이뤄지면 대한의사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모은 성금을 지원 받아 전공의들을 보호구 구입에 사용하는 형태다. 지원된 보호구의 경우 전공의들을 위해서 사용된다.
현재 대전협을 통해 보호구를 지원 받은 수련병원은 총 11곳(12일 오후 5시 기준)이며, 지난 8일 청주한국병원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경북대병원까지 마스크가 지급됐다.
공급된 마스크와 방호복은 각각 2만2994개와 852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호구 상황에 대해 점검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선별진료소, 코로나 감염환자 진료 등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형태와 이곳에서 마스크 등 보호구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특히, 설문내용 중에는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공문내용 중 '처분 면체를 고려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전공의법 준수가 지켜져야 하는 만큼 전공의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에 대한 질문도 명시됐다.
대전협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보호구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수련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진료를 보는 전공의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대전협은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확인하고, 사례들을 수집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자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