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논평 통해 강력 비판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박능후 장관 "마스크 쌓아두고 싶어 부족함 느끼는 것" 발언 논란
제1야당이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의 마스크 부족 사태 관련 국회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상식적인 말도 통하지 않은 고집불통 형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연일 국민 분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망발을 하나 더 추가했다"면서 "박 장관은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의료계를 향해 '의료진들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폄하하고 모욕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박능후 장관은 전날(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추경 예산안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의 마스크 등 의료장비 부족사태 지적과 관련, "의료계에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어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의 의료현장을 모르는 답변이라는 질타에 "아마 현장은 제가 의원님보다 더 많이 다니는 것 같다"면 "본인들(의료진)이 더 많이 (마스크를) 갖고 싶어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체 방역체계 방호복이 부족한 것처럼 말씀하시면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너무 섭섭하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는 정녕 자신들의 잘못과 부족함을 국민들께서 헌신과 봉사로 채우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 생명권을 담보로 한 치졸한 정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초기 방역 실패에 대한 자성과 반성을 통해 더 이상 실책을 막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충분한 보건용 마스크 공급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입만 갖고 일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