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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비상, 김강립 차관 포함 공무원 8명 자가격리

이창진
발행날짜: 2020-03-18 12:14:22

분당제생병원장 확진 여파, 지난 13일 간담회 참석자들 역학조사
오후 역학조사 결과 따라 자가격리 또는 진단검사 진행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제생병원 병원장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한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8일 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분당제생병원장의 확진판정으로 해당 병원장이 참석한 지난 13일 복지부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자율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강립 차관은 18일 자율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3일 서울 달개비에서 김강립 차관 주재로 경기권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상 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 시작 1시간 전(오전 10시) 연락을 받았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지난주 회의에 참석한 김강립 차관을 포함한 복지부 공무원 8명은 자율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의 역학조사 결과는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제생병원장과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진단검사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아침에 차관님을 잠깐 뵙는데 증상 여부는 아직 모른다. 자율적 자가격리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취해진 것"이라며 "차관님 외에 참석한 공무원 명단의 공개 여부는 역학조사 공개범위를 검토한 후 공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지난 13일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들도 동일한 방식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강립 차관 격리조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손영래 홍보관리반장(복지부 대변인)은 "차관님을 접촉자로 전제해 곤혹스럽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면서 "방역 지침에 따라 접촉자의 재촉자는 관리하지 않고 있다. 재접촉자 공무원들의 업무배제는 과하다는 의미"라고 말을 아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상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언론의 정보공개 요구와 역학조사의 법적 공개 범위에 차이가 있다. 법률에 근거해 정보공개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