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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성과 뚜렷…운영방식 따라 효과는 상이

발행날짜: 2020-04-17 05:45:57

채용만으로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 등 임상 지표 개선
주중 근무와 풀 타임 체제 큰 차이…"장려 시스템 필요"

지난 2016년 한국에 도입되기 시작한 입원 전담 전문의, 즉 호스피탈리스트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을 한다해도 과거에 비해 입원 기간은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 하지만 그 운영 방식에 따라 효과가 나눠진다는 점에서 24시간 365일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 입원 기간 단축 등 효과 분명

16일 의학계에 따르면 한국형 입원 전담 전문의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는 등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 전담 전문의제도가 입원기간과 사망률을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시범사업 형태로 국내에 제도가 도입된 이래 본격적으로 각 대학병원들이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에 대한 분석 결과들도 속속 도출되고 있는 것.

우선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는 입원 기간을 줄이고 병원내 사망률을 낮추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도출되며 자리를 분명하게 굳히는 모습이다.

폐렴 및 요로감염 등으로 입원한 10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전담 전문의가 관리한 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입원 기간과 병원내 사망률, 재입원율, 합병증 및 질병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은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10.3346/jkms.2019.34.e179).

두 그룹간의 입원 기간(length of hospital stay, LOS)을 비교하자 입원 전담 전문의들이 관리한 환자는 평균 8일에 불과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평균 10일로 크게 늘어났다.

하위 그룹과 다중 회귀 분석에서도 성과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합병증이 있는 그룹, 즉 동반질환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5 이상일 경우 입원 전담 전문의가 관리한 환자들이 획기적으로 입원 기간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들은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어떻게 입원 전담 전문의를 활용하는가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제도 운영 방식에 따라 성과 차이…"체계적 분석 필요"

이같은 차이점은 1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제된 입원 전담 전문의 운영 시스템 별 임상 결과 비교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조사한 입원 전담 전문의 근무 체계별 임상 지표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정희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입원 전담 전문의의 업무 시스템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분석하자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에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이래 병원별로 주중에만 환자를 돌보는 구조부터 24시간 7일 전 타임 근무 체계, 야간 전담 근무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떠한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51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전담 전문의가 주중에만 근무하는 체제와 24시간 7일 전 타임 근무 체계에서 관리한 환자들로 나눠 입원 기간과 사망률 등 지표를 대조해 분석했다.

병원내 사망률을 조사하자 주중 근무 체계는 11.3%를 기록했지만 24시간 7일 전 타임 근무하는 환경 아래서는 6.3%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전담 전문의가 모든 시간을 커버할 수록 사망률도 낮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심폐소생술 발생률도 주중 근무에서는 3명이었지만 전 타임 근무에서는 1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모든 요인들을 보정해 회귀 분석하자 주중 근무 체제가 전 타임 근무 체제보다 사망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한 상황에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이송하는 비율도 전 타임 근무 체졔가 더욱 높았다. 24시간 7일 근무 체제 하에서는 12.6%가 이송됐지만 주중 근무 체계에서는 5.8%에 불과했다.

중환자실 입원 비율도 마찬가지로 전 타임 근무 체제는 예측되지 않은 입원이 0.4%에 불과했지만 주중 근무 체제는 2.9%에 달했다.

정희원 교수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가 입원 기간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규명되고 있다"며 "특히 입원 전담 전문의가 풀 타임을 소화할 수록 이같은 효과는 더욱 절실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풀 타임 근무제도는 적시에 이송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중환자실 입원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24시간 7일 전 타임 근무 체계를 보장하고 체계적으로 장려하는 것이 한국형 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를 효율적으로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