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포커스]총선 승리 여당 복지위 여성 의원들…4선부터 재선까지 의사 출신 신현영 당선자 역할 중요 "의사 확대·원격의료 진통 불가피"
4·15 총선이 여당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성 현역의원들이 대거 당선으로 중량감을 높이면서 보건의료 쟁점 정책과 함께 보건복지부 차기 장관 인사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명 중 7명이 당선되며 견고함을 갖추는 모양세다. 눈여겨볼 사안은 여성 의원들의 급부상이다.
김상희 '4선'-남인순, 전혜숙 '3선'-정춘숙 '재선' 등 여성의원들 '부상'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부천시병)은 총선에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으로 최고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한 남인순 의원(송파구병)과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인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구갑) 등이 3선 대열에 합류했다.
여성의 전화연합 전 상임대표인 비례대표 정춘숙 의원(용인시병)의 경우, 박빙 끝에 재선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들 여당 여성 의원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다선 무게감과 함께 보건복지 전문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상희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 지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실상 장관급에 해당하는 정무 감각을 지니고 있어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1순위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약사 출신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보건의료 법안과 정책의 균형감을 보여주며 3선 국회의원으로서 내공을 발휘했다.
여권 강세 송파지역에서 연이어 당선된 남인순 의원은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야성 기질을 겸비한 복지 전문가이다. 그가 지역구 공약으로 내세운 위례신도시 대학병원 유치 역시 3선의 중량감으로 복지부와 교육부, 서울시 협의를 통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현재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약사 출신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구갑)의 3선 성공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심사평가원 감사 등 약사 전문성을 활용한 소신과 추진력을 지닌 여장부라는 점에서 자천타천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례대표 출신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춘숙 의원도 주목할 인물이다. 강남대 사회복지학 박사인 정 의원은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험지에서 승리한 정춘숙 의원의 여당 내 영향력이 비례대표 시절 대변인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한편 여성가족부 장관 이후 보건복지위원회에 뒤늦게 합류한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은 본인 의사애 따라 다른 상임위원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구을)과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갑) 등 남성 국회의원들도 당선됐지만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국토부 제2차관 등 역임한 만큼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으로 관심은 이들의 정책추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화두가 떠오르고 있는대 그 중 화두가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다. 또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인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는 의료계내 뜨거운 감자다. 그점에서 의료계는 의사 출신인 신현영 당선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당 한 관계자는 "과반수인 거대 여당으로 변모하는 21대 국회에서 보건의료 현안 공약과 정책 상당수가 의료계와 부딪칠 수밖에 없는 난제"라면서 "약사 출신과 복지 전문가 중진 여성 의원들이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치될 것으로 보여 보건의료 정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당-의료계, 의대 정원 확대와 원격의료 입법 과정 진통 예상
국정 후반기 청와대 움직임도 놓쳐선 안 될 포인트다.
4선인 김상희 의원과 3선인 남인순 의원, 전혜숙 의원 등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등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 초기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이 점쳐졌으나, 여당의 총선 압승을 계기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용이한 여성 중진 의원 중 내각 발탁으로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신설과 여성 장관이라는 개각 카드도 우세하다는 관측이다.
정가에 능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사풀이 확대됐다. 여성 출신 장관 등용이라는 문정부 약속과 원만한 인사청문회를 감안하면 보건복지 분야 중진 여성 의원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1대 국회 개원은 5월 31일이나 상임위원회 구성이 7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여 청와대가 개각을 단행해도 2017년 7월 취임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3년 임기를 채우는 ‘문 정부 최장수 장관' 기록은 유효하다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