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광산구갑 이용빈 후보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신현영 후보 등 의사 출신 2명의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반면, 지역구에서 선전한 야당 의사 출신 후보 모두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16일 오전 2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위원회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진행상황 분석결과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광산구갑 이용빈 후보가 77.7% 득표율로, 더불어시민당 1번인 신현영 후보가 비례대표 32.7%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뤄진 이번 총선은 총 유권자 4399만여명 중 2912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66.2% 투표율로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사 출신 후보 중 당선을 확정한 이용빈 후보와 신현영 후보 모두 여당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광산구갑 이용빈 당선자(55, 1964년생)는 전남의대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광주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용빈가정의학과 원장이다.
그는 현역 의원 출신 후보를 개표 초기부터 따돌리며 일치감치 당선을 확정해 의사 출신 여당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을 예고했다.
여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당선자(39, 1980년생)는 가톨릭의대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과 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 등 의료계 안팎에서 맹활약했다.
신 당선자는 코로나19 사태 반사이익으로 예상치 못한 비례대표 1번에 배정됐다는 점에서 제19대 문정림 전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사협회 전 대변인, 가톨릭의대 졸업)과 닮은 꼴이나 21대 국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이다.
의사 출신인 이용빈 당선자와 신현영 당선자 모두 보건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제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 배정돼 의정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의사 출신 후보 모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성남시 중원구 신상진 후보는 41.6% 득표율로 여당 윤영찬 후보의 54.6% 벽을 넘지 못했으며, 인천 계약구을 윤형선 후보는 38.7%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58.6%)에게 당선을 내줬다.
의사와 검사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 양천구갑 송한섭 후보는 45.0%, 경남 김해시갑 홍태용 후보는 45.4%로 선전을 펼쳤으나 여당현역 의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간호사와 약사 약진도 두드려졌다.
간호사 출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최연숙 후보(계명대 동산병원간호부원장)는 국민의당 득표율이 6%를 상회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 이수진 후보(전 한국노총 부위원장)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간호사 출신인 민생당 비례대표 1번 정혜선 후보(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경우, 민생당 득표율이 2.8%로 커트라인(3%)에 임박해 개표 종료 후 당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약사 출신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명이 당선을 확정했다.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 후보는 53.3%로 3선에 성공했으며, 경기 부천시병 김상희 후보는 59.6% 득표로 4선에 안착했다.
약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 서영석 후보는 56.7%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5월 31일부터 4년 간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 출신 후보들이 비슷한 수로 당선되면서 21대 국회가 재미있어질 것"이라면서 "기존 정당과 위성정당 간 합당과 정당별 상임위 배정 등 7월이 돼야 보건복지위원회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