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계 수장에서 전체 병원계 수장으로 변신한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의 리더십 키워드는 '안정'과 '상생'.
정영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계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만큼 협회는 기존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편, 조직의 안정화를 꾀할 예정이다.
실제로 송재찬 상근부회장과 김승열 사무총장은 유임하고 각 위원장도 기존대로 유지했다.
정책위원장은 동군산병원 이성규 병원장이 보험위원장은 뉴고려병원 유인상 병원장이 기존대로 유지하고 총무위원장만 김진호 예손병원장으로 바뀌었다.
또 기존에 사라졌던 사업위원회를 부활시키고 사업위원장 겸 부회장에는 정영진 강남병원장에게 맡겼다.
정영진 병원장이 앞서 국제병원산업박람회(K-HOSPITAL)를 지금의 위치까지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전문성을 인정해 역할을 맡긴 것.
조직은 안정을 꾀하지만 병원계 현안은 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축해 주도면밀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중소병원협회장 당시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의료인력수급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에서 상설위원회로 전환해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이름하여 '의료인력특별위원회'로 강원대병원에 이승준 병원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의료계 분열 보다는 상생과 화합을 위한 '의료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고대안암병원에 박종훈 병원장이 역할을 맡겼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등 의료계 직역별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또 '의료산업기획단'과 '상생협력기획단'을 새롭게 마련해 조직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영호 회장은 "최대한 기존의 전문성을 인정해 조직의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다만 의료계 현안은 특별위원회를 통해 면밀하게 챙겨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협회 등 타 단체와의 상생도 이번 집행부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특별위원회와 별도로 '상생협력기획단'을 통해 의료계 내 상생을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