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20, 심혈관임상 BEST 연구 발표 MACE 위험도 23% 감소, 비열등성 달성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인 '벡사글리플로진'이 최신 심혈관임상(CVOT) 결과, 기존 계열약들과 일관된 심혈관 개선효과를 이어갔다.
엠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등에서 두드러졌던 심혈관 개선효과를 두고 계열효과(class effect)에 이목이 쏠렸던 만큼, 추후 SGLT-2 억제제의 병용 급여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벡사글리플로진의 3상임상인 'BEST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책임저자인 영국 글래스고의대 존 맥머레이(John J.V. McMurray) 교수는 "톱라인 결과를 보면 심혈관 위험도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좋은 내약성을 비롯해 당화혈색소, 수축기혈압, 체중 감소 등에 뚜렷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SGLT-2 억제제 계열약으로 심부전 과거력을 가진 고위험군 등에서 혜택을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 중 하나였던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불안전 협심증 등의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MACE+)을 놓고는 비열등성을 나타냈다.
세부 결과를 보면, 10개국 1700여명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졌거나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벡사글리플로진20mg 1일1회 용법이 평가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은 평균 64세로 당화혈색소가 7%~11% 수준이었으며, 사구체여과율(eGFR)이 45mL/min/1.73m2를 초과한 이들이었다.
또한 당뇨병 유병기간이 15년으로 참가자들의 4분의 3 이상이 메트포르민이나 인슐린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치료 24주차 당화혈색소는 벡사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0.48%가 감소했다. 더불어 치료 48주차에 벡사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평균 체중 감량 3kg으로 위약군 0.38kg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수축기혈압의 경우 치료 24주차에 벡사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평균 2.96mmHg가 감소해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
한편 비열등성 비교를 목표로 잡았던 MACE 평가 지표를 두고도 합격점을 받았다. 치료 52주차까지 MACE 발생은 벡사글리플로진 투약군이 7.9%로 위약군 10.1%와 비교해 위험도를 23% 감소시키며 비열등한 결과지를 나타낸 것이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열약들에서 보고된 성기감염 문제가 9.5%로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이로인한 치료 중단율은 1.2%에 그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