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매일 다른 주제 1인 시위 실시 간호사 배치기준강화, 안전한 일할 권리 등 개선요구
코로나19를 경험한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간호사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아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했다,
청와대를 찾은 간호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 요구 등 다섯 가지.
이를 위해 의료연대본부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 운동을 통해 지난 달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 간 1인 시위 및 발언을 실시했다.
가장 먼저 1인 시위를 벌인 제주대병원 11년차 신동훈 간호사는 코로나19 대응이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지만 앞으로 2차 대유행 때 대응하기 위해서는 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대구지역 코로나 의료현장은 입원조차 하지 못해 수십 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간호사와 의사들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 업무 소진에 시달려야 했다는 게 그 이유.
신동훈 간호사는 "정부에서는 코로나 19방역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병원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병원 노동자의 안전만큼 현시점에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의 확대·강화다"라며 공공의료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2일차 1인 시위에서도 서울대병원 우지영 간호사가 코로나19 이전에도 간호사들은 이미 충분히 안전하게 일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병원이 환자의 건강을 충분히 케어하지 못했을 거라는 점을 1인 시위를 통해 강하게 지적했다.
우 간호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방호복 착용 시 20~25%, 코로나19 감염 또는 이로 인한 격리가 필요하기에 15%의 인력 손실도 감안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감염병 상황 시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와 함께 미 충족 시 병원이 또 다른 감염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3일차 1인 시위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최원영 간호사는 신규간호사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환경마련을, 4일차 시위를 맡은 황은영 간호사는 간호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간호사가 요구하는 부분은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짧은 교육기간 이후 지나치게 많은 환자를 봐야하는 환경에서 여전히 간호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고 그 부담은 다시 간호사들이 온전히 감당한다는 점.
이러한 영향으로 지방종합병원은 간호사의 임금이 낮아 신규간호사의 이직을 막을 수 없고 다시 부담이 늘어나는 고질적인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5일 동안 이어지는 간호사 1인시위의 마지막 일정에서는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에 대해 요구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6일에는 코로나19 현장에 파견된 간호사들이 나와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