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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의 체중 증가…"인슐린 이외에도 ○○ 원인"

발행날짜: 2020-07-20 11:50:47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 약물-체중 상관성 연구
항우울제 및 베타차단제, BMI·허리 둘레 증가 촉진

폐경 후 여성들의 체중 증가에 항우울제, 베타 차단제, 인슐린이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슐린은 이미 체중 증가와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타 차단제와, 항우울제는 새로운 인자로 확인됐다.

보스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파티마 코디(Fatima Cody) 등 연구진이 진행한 폐경 후 여성에서의 체중과 약물 복용과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폐경기(menopause)에 17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50세에서 79세 사이의 7만6252명의 폐경 후 여성 집단을 대상으로 3년간 체중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주요 지표는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 둘레로 이를 기준으로 3년간 측정했고고 BMI와 허리 둘레가 변화한 대상자를 추려 어떤 약물을 사용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들이 주로 항우울제, 베타 차단제 그리고 또는 인슐린 복용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슐린은 보통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근육과 지방에 저장한다는 점에서 체중 증가와 관련성이 높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항우울제와 베타 차단제도 체중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

베타차단제는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해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이다. 혈압을 낮추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3년 동안 약물 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BMI와 허리 둘레 증가와 1개 이상의 약물 복용과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 항우울제나 인슐린을 복용하거나 항우울제와 베타 차단제를 병행한 사람들에게서는 BMI의 상당한 증가 가능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항우울제, 베타 차단제, 그리고 인슐린은 폐경 후 여성들의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 정보는 임상 의사 결정과 치료 관련 체중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