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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주사제 부담? 당뇨약 3제->4제요법 타진

원종혁
발행날짜: 2018-09-10 06:00:54

국내 3제요법 불구 당화혈색소 8~8.5% "인슐린 대신 4제요법 전환 고려"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 환자에서 '혈당강하제 4제요법'의 사용도 주목된다.

특히 당화혈색소가 8%~8.5% 범위에 있는 환자 가운데, 인슐린 주사에 부담이 많은 당뇨 환자에서는 경구 4제 병용전략이 가능하다는 평가.

다만,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의 조합에 따른 비급여 부분은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최근 열린 제23회 당뇨병 연수강좌에는, 경구 혈당강하제 3제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 환자에 치료 전략이 논의됐다.

해당 환자에는 인슐린 주사제 추가 전략과 함께 네 번째 당뇨약 추가 선택지에 고민이 따르게 되는 상황인 것.

인슐린 주사제의 경우, 환자에서 주사제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 체중 증가 등 인슐린 저항성을 고려한다면 3제요법에서 4제요법으로의 전환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당화혈색소(HbA1C)가 목표 수치보다 1.5% 이내(8~8.5%)인 환자에서는 4제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 허지혜 교수는 "경구용 당뇨약 3제 병합요법에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우선 인슐린을 써야한다"면서도 "3제요법으로 당화혈색소가 6.5%~8.5% 사이의 인슐린을 맞을 수 없는 환자라면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제 1가지를 추가해 4제요법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병용전략에서는 우선적으로 환자의 체중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지방간 등의 기저질환과 특성을 고려해 약제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3가지 이상 당뇨약을 쓰는 환자는 26% 정도 수준으로 높게 보고된다.

이 가운데 사용이 가장 많은 3제 조합은 ▲1차약 메트포르민에 설폰요소제, TZD를 섞는 3제요법 ▲메트포르민+설폰요소제+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설폰요소제+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엠파글리플로진 등)가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이외 메트포르민을 기반으로 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3제 요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각 계열별 성분에 따른 비급여 관계가 복잡해 병용조합에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올해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기준 당뇨약 단독요법은 26.1%로 2제 이상 병용전략 73.9%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점유를 보였다.

특히 학회는 "국내는 단독요법으로 메트포르민의 처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설폰요소제는 2008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으로,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2제 병용요법이 급격히 증가해 가장 흔한 처방을 이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