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전공의 모집에 영향을 미칠까.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각 수련병원에 기피과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2020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대상 전문과목은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비뇨의학과, 외과, 병리과, 예방의학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등 10개.
지원자 접수기간은 지난 20일부터 8월 5일까지이며 상급년차 면접은 8월 10~14일까지 총 272명을 모집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기피과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각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인력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지원율 제로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전공의 1명이 아쉬운 수련병원 입장에서는 올해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모집 공고에 참여하는 분위기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이 외과 2명(2년차, 3년차 각 1명)에 병리과 2명(2년차, 3년차 각 1명), 산부인과 1명 모집공고를 냈으며 서울성모병원도 외과 2명(2년차, 4년차), 흉부외과 1명, 비뇨의학과 1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2년차, 3년차, 4년차), 병리과 2명(2년차, 3년차) 지원자를 찾는다.
건국대병원은 외과 3명(3년차, 4년차), 흉부외과 3명(2년차, 3년차, 4년차), 산부인과 1명(3년차), 비뇨의학과 2명(3년차, 4년차), 진단검사의학과 2명(2년차, 3년차), 병리과 2명(2년차, 3년차), 가정의학과 4명(2년차, 3년차) 등 기피과 전공의들을 대거 모집에 나선다.
지방 국립대병원인 영남대병원은 외과 5명, 흉부외과 2명, 산부인과 1명, 비뇨의학과 3명, 방사선종양학과 1명, 병리과 2명 핵의학과 2명 등 모집에 나서면서 현재 기피과 전공의 공백이 극심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에 대해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외과, 흉부외과 등 기피과 전공의 미달현상은 지방과 수도권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쏠림이 극심한 대형 수련병원도 전공의 빈자리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큰 이변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한두명이라도 채우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제도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