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릴레이 1인시위 이어 연대서명 등 투쟁 로드맵 공개 부산지역 의대생·전공의도 입장발표 "투쟁 최전선 나설 것"
젊은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투쟁이 들불처럼 번질 기세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도 1인시위와 단체행동으로 의대정원 확대 반대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동안 의료계가 어수선해질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는 30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의대생 2만명을 대상으로 연대 서명 운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31일 조승현 회장이 직접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이사진이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다. 전국학생대표자총회 대의원들이 거리로 나서는 단체행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고취 시킨 후 다음달 8일에는 모든 의대생에게 단체행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전국적으로 단체행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전국 40대 의대/의전원 대표 비상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의료정책정상화TF도 따로 만들었다.
의대협은 "오로지 정치 권력만을 위해 의료를 망치고 있는 여당과 정부의 파렴치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뱀의 혀를 가진 이들과의 투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연서와 작은 집회로 시작해 대규모 집회로 더 큰 파급력이 되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가슴과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의대생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라며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집단 행동과 점차적인 규모 확대, 강렬한 의지가 반영된 꾸준한 행동은 2만 의대생 목소리의 확성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의 로드맵 공개와 함께 지역 단위에서도 의대생들이 전공의와 함께 입장문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산지역 의대 학생회장과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투쟁 최전선에 함께 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고신대병원과 고신의대, 동아대병원과 동아의대,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대, 인제의대와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의사가 생명을 다루는 직종이라는 이유로 모든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할 수 없고 정부 뜻대로 끌려다닐 수 없다"라며 "국가직도 아닌 이익집단이 스스로의 밥그릇을 위해 대변하고 몸부림 치지 않는다면, 그 몸부림을 오히려 힐난한다면 이 사회는 독재정권과 다름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의 질을 하락시키고 오롯에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임이 명명백백하기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