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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종병 '콜라보'...지역서도 고난위 심장시술길 열려

발행날짜: 2020-08-18 11:02:24

한림대성심병원, 지역 내 2차인 원광대산본병원에 순환기 교수 파견
임홍의‧고윤석 교수, 주 1회 파견돼 진료…중증환자 이송모델 구축키로

지역 내 2차 , 3차 대학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3차 대학병원이 2차 대학병원에 의사를 파견하는 등 진료협력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한림대성심병원과 원광대산본병원이다.

왼쪽부터 한림대성심병원 임홍의, 고윤석 교수
18일 한림대성심병원에 따르면, 이들 두 병원은 MOU를 맺고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발전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의료진 파견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해나가자는 것이 MOU의 주된 목적이다.

3차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이 지역 내 2차 종합병원인 원광대산본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치료를 도우고 군포지역 중증심혈관질환자 전문 치료의 핫라인이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2명은 오는 9월부터 주 1회 원광대산본병원에 파견돼 화요일은 임홍의 교수, 금요일은 고윤석 교수가 진료한다.

군포지역 중증심혈관질환자 치료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중증응급환자 대상 에크모 탑재가 가능한 움직이는 중환자실(Hallym Mobile ICU)을 이용, 치료와 동시에 환자를 이송함으로써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원광대산본병원으로 파견되는 임홍의 교수는 심방세동 치료의 대가로 국내 유일의 심장 내 초음파(ICE) 공인 지도전문가 자격을 갖추고 매년 500례 이상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은 연 300례 이상 시행하고 있고,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은 현재까지 400례를 시행해 국내 최다 시술경험을 갖고 있다.

고윤석 교수의 경우 대동맥판막협착증 TAVI 시술의 대가로서 150례 이상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 교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부교수였지만, 최근 우여곡절 끝에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로 부임, 입지를 다지면서 병원 순환기내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이번 진료협력은 단순한 환자의뢰 수준을 뛰어넘어 두 병원 간의 의료진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진료부문에서도 협력모델을 연구하겠다"며 "지역 내 의료기관들이 서로의 의료역량을 공유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양 기관의 상생 모델로 동반발전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