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의사회, 입장문 내고 의대증원‧지역의사제 비판 "정부가 의대생, 전공의에 미래 빼앗는 상실감 안겨줘"
기독의사들도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가 중심이 된 집단행동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과 지역의사제 특별전형은 공정하지 않게 기획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기독의사회(회장 김윤환, 전주예수병원)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의학생 및 전공의의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며 올바른 제도의 정립을 위해 현안을 철회하고 충분한 대화 및 타협을 통한 방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들은 젊은의사들이 중심이 돼 벌이고 있는 집단행동이 원인 제공은 정부가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독의사회는 "정부지원 없이 민간 기관에서 급여를 받으며 의료 업무를 주 80시간씩 인내하는 전공의와 정부 지원 없이 힘들게 어렵게 의대 공부를 수행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는 '미래'를 빼앗는 상실감을 안겨줬다"며 "정부의 역할은 이들에 대한 지원이지, 압력이 아니다"가 꼬집었다.
이어 "전공의들과 학업에 매진하던 의대생들이 가장 선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의료제도에 대한 정부주도의 근시안적인 정책들이,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의료제도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 철저한 절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라고 정부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독의사회는 정부가 이제는 의대생과 전공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모든 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민주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미래 사회, 한국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과 전공의의 상실감과 분노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독의사회는 "탄압은, 성실히 공부밖에 모르던 이들이, 이 사회에 대해 불공정함과 불신을 갖게 할 것"이라며 "학생 및 전공의의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며 올바른 제도의 정립을 위해 현안을 철회하고 충분한 대화 및 타협을 통한 방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