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8일 차관급 인사 "강차관, 공공의료·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 의사 출신 차관설 의료계 파업 악재 "정은경 청장 K방역 핵심 역할"
보건복지부 첫 보건차관(제2차관)에 관료출신 강도태 기획조정실장이 내부 승진했다. 또한 차관급인 첫 질병관리청장에는 예상대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8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기획조정실장,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복지부 복수차관제와 질병관리청 시행에 따른 후속 인사로 풀이된다.
신임 강도태 보건차관은 1970년생으로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이다.
당초 보건차관에 의사 출신 전문가 발탁이 유력시 됐으나 의료계 파업 과정에서 국민적 여론과 의대 증원을 주도한 청와대 기류 등이 작용해 복지부 내부 승진으로 선회했다는 시각이다.
김강립 차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강도태 신임 차관이 보건의료정책실을 비롯해 보건정책과 의-정 협의 등을 전담하며, 김강립 차관은 인사와 예산, 복지 등 안방살림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965년생으로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의대 졸업 후 복지부 보건연구관으로 입사해 응급의료과장, 질병정책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그리고 문정부 첫 질병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시작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방역정책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과 문정부 신뢰를 얻어 질병관리청 격상과 조직 확대에 이어 청장 등극이라는 성과를 받게 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은 그동안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아 왔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도입된 보건의료 분야 첫 전담 차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핵심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질병관리청장 임명과 관련, "정은경 청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최 일선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 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복지부 보건차관과 질병관리청장이 임명됨에 따라 공석인 복지부 실장 그리고 질병관리청 차장 등 후속 인사가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