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박양명·문성호 기자| "대의원회 의장 나오라고 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불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스위스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는 주신구 제주대의원이 대의원 82명의 동의를 받아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총 개최를 발의한데 따른 것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의협은 코로나19 사태로 임총 회의장 출입을 엄격히 관리했다. 방을 5개로 나눠 대의원을 출입하도록 했고, 한 방에는 50명이상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대의원이 아닌 의사 회원과 기자는 임총장과 층을 달리해 자리하도록 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행사 시작 10분 전, 일반 의사 및 전공의 20여명이 '대의원 여러분! 의대생, 전공의의 눈물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의협 집행부 탄핵과 비대위 구성, 의료 바로세우기의 시작입니다!' 등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막으려는 행사 측 직원과 엘스켈레이터 앞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4층 진입에 성공한 의사회원들은 회의장 밖에 자리해 최대집 회장 탄핵 등을 외쳤다.
그럼에도 임총은 예정된 시간에 시작됐다. 재적대의원 242명 중 3분의2 이상이 참석해야 불신임안건 투표가 가능한데, 이를 훌쩍 넘는 182명이 참석했다.
이례적으로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불참했고 주승행 부의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했다. 최대집 회장도 불신임 대상이 된 만큼 따로 인사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