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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총파업 이후 첫 상임이사회 연 병협…돌파구 찾을까

발행날짜: 2020-10-08 20:20:59

사립대학병원장 일부 참석해 의료계 현안 등 회무 챙겨
일각에선 "사립대병원장 여론 여전히 싸늘" 전환점 마련 필요

의료계 총파업 당시 내부 홍역에 시달리던 대한병원협회가 8일 상임이사회를 계기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8일 오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제8차 상임이사회를 갖고 회무보고 등 병원계 주요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과거 열린 병협 상임이사회 모습.
이번 상임이사회는 의료계 총파업 이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참석률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지난 9월 예정됐던 상임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을 고려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중소병원장 이외에도 순천향의료원 서유성 의료원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등 사립대병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의료계 총파업 과정에서 정영호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일부 사립대병원장들이 임원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향후 병원협회 내 사립대병원장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평소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사립대학병원장이 참석하면서 해법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병협은 이번 상임이사회를 기점으로 협회 내부의 내홍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날 정영호 회장은 법제 및 총무이사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모 사립대병원장은 "병협이 불협화음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에 반대"라며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로 되돌리기에는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현재 올스톱 된 병협 운영위원회가 살아나려면 사립대병원협의회 김영모 회장 등 임원직에서 물러난 사립대학병원장들을 다시 회무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사립대학병원장은 "최근 의료파업 사태를 둘러싼 병협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 일선 대학병원장의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