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 질환이 있으면 허혈정 뇌졸중, 심방세동 위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팀은 최근 2007~14년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염색체 이상 질환자 6919명과 염색체 이상이 없는 일반인의 심방세동 및 허혈성 뇌졸중 발생 현황을 추적해 비교 분석했다. 염색체 이상 질환은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이다.
그 결과 다운증후군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6.84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7.36배 더 높았다.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률이 2.84배, 터너증후군 환자는 2.75배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운증후군 여성은 다운증후군이 없는 여성 보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9.91배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유병률이 적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도 다운증후군 환자의 경우 심방세동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각각 6.42배, 10.19배 높았다.
조준환 교수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심방세동 및 허혈성 뇌졸중 위험성을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학 발전으로 염색체 질환자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만성질환 및 심방세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팀의 '염색체 이상과 심방세동 및 허혈성 뇌졸중 발생 관련 연구(Chromosomal abnormalities and atrial fibrillation and ischemic stroke incidenc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