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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후보자 향한 의·약계 시선 "의정관계 기대"

박양명
발행날짜: 2020-12-07 12:00:30

의협 "9·4 의정합의 이행·코로나19 민관협력 대응 나서야"
약사회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라는 경력 안정적" 평가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지명된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61)에 대해 의약계가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7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권 신임 장관 후보자는 정통 관료로 보건의료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새로운 의정 관계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와 의료계 인연은 깊다.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임 시 의정협상에서 복지부 대표로 나서 원격의료 시범사업, 차등수가제 폐지, 전공의 처우개선 등 39개 아젠다인 의정합의를 도출했다.

원격의료와 영리 자법인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을 진행한 전국 의원급 4417곳의 행정처분을 보류하기도 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는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지내며 감염병 대응에 나선 경험도 있다.

의협은 "권 후보자는 의료계를 존중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의 자세로 9·4 의정합의의 충실한 이행, 코로나19 대응 민관협력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러면 의료계와 정부는 국민건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존중하는 진정한 협치의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악계도 합리적인 보건복지 정책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시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보건복지 분야 업무가 국민 삶과 밀접한 문제를 다루는 분야이자 다양한 직능의 이해가 맞물려 현안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현 장관과 업무를 함께 해 온 점과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라는 신임 내정자의 경력은 안정적"이라며 "합리적 보건복지 정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의계는 기대감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2017년 권 내정자의 차관 시절 노인외래정액제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다. 당시 한의협 회장은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다.

한의계 한 관계자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편향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 한의계와 갈등을 겪은 적도 있어 걱정이 앞서긴 한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