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복지부 차관 출신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이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청와대가 최근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보건의료계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보건의료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 차관 출신인 권덕철 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자로 낙점했다.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59)은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임 시 의사협회 노환규 집행부와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차등수가제 폐지, 전공의 처우개선 등 39개 의료개선 아젠다인 의정 합의를 도출해 의료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권덕철 원장은 특히 보건의료정책관 시절 원격의료와 영리 자법인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한 전국 의원급 4417곳의 행정처분을 보류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정가에 정통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청와대의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에 대한 인사검증은 기존과 다른 느낌"이라면서 "장관 후보자 발표 시기는 조율 중이나 권덕철 원장으로 복지부 장관 인선이 굳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권덕철 원장은 복지부 차관을 역임하면서 보건의료 이해도 그리고 의료계와 소통, 청와대와 신뢰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장관 인선 관문인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오랜 공직 경험으로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달 또는 다음달초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문재인 정부 원년멤버인 장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