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김강립 1차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장으로 등극했다. 김 차관 후임에는 양성일 기획조정실장이 승진했다.
청와대는 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1차관(55)을, 복지부 1차관에 양성일 기획조정실장(53)을 임명했다.
약사 출신 이의경 식약처장(1962년생, 성균관대 약대 교수)은 임명 1년 7개월 만에 의약품 허가 과정과 독감 백신 사태 등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하여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차관급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차장급 인사로 복지부 인사구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임 김강립 식약처장(1965, 강원 철원 출생)은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험급여과장,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복지부 장관 일순위로 점쳐진 그의 식약처장 임명은 경쟁 후보에게 길을 내준 것이며 자신에게는 아쉽지만 숨 고르기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시각이다.
복지부 신임 양성일 1차관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장관 비서관, 대변인, 건강정책국장, 보건산업국장, 인구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9월 그의 기획조정실장 발령 시 차관 승진은 점쳐졌으나 복지부 복지차관이 식약처장으로 이동하면서 기획조정실장 1개월 보름 여만에 1차관 승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청와대가 차관급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장수 장관 부처의 장관급 인사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55),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산업통산자원본부장(54), 고용노동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58), 국토교통부 1차관에 윤성원 국토교통부 본부장(54), 조달청장에 김정우 전 의원(52),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59),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53),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기획재정부 본부장(53),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56),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54) 등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