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급종합병원 경증환자 외래 종별가산율 및 의료질평가지원금 0% 적용에 따른 손실 보상책 일환으로 기존 수가를 30% 인상한 수치이다.
하지만 확진환자 증가에 따라 방역 수칙이 2단계에서 2.5단계로 지속 상향되면서 다학제 통합진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 통합진료 수가 기준은 서로 다른 전문과 전문의가 동시에 대면진료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통합진료 시간 및 장소, 참여의사 성명 및 서명, 치료방침, 결정사유, 설명 내용 등을 진료기록부에 명시해야 한다.
질환별 환자 당 3회 이내 인정하고, 소견서를 참조해 2회 이내로 추가 인정한다.
전문의 참여 수와 비례한 통합진료 수가를 적용하면서 4인과 5인 참여 방식을 선호해왔다.
실제로 2018년 기준, 5인 전문의 참여가 4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인 28.9%, 6인 16.0% 순을 보였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선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가보다 방역으로 대학병원이 자기방어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상급종합병원 내과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 다학제 통합진료 방식을 대면진료로 고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증증 환자와 보호자, 각과 전문의 등이 모이면 최소 5명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한다고 해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술 발전으로 병원 내에서 전자의무기록 공유와 영상 전송까지 실시간 가능한 상황에서 비대면 협진을 인정하는 과감한 수가 기준 개선이 시급하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부담스런 상황을 언제까지 지속할 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지부도 강화된 방역 상황에서 통합진료 한계를 인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통합진료 현행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중증환자 병원 내원을 전제한 전문의 간 영상회의 등 다각적인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보직 교수는 "통합진료는 중증환자 치료를 반드시 필요하다. 비대면 협진 체계를 한시적으로 인정하거나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료 외에도 교수 당 하루 40~50명 외래환자를 보는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 외래 공간에서 한명이라도 감염되면 같이 공간에 있었던 환자와 의료진 모두 격리 조치될 수 있다"며 "K-방역만 외치지 말고 코로나 시대 진료체계 개선을 위한 환자와 정부, 의료계 모두 비용 부담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