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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의대생 의사 국시 재응시 찬성"

발행날짜: 2020-12-22 15:09:52

5개 의학회 주도 전국 606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공개
76%가 현 국시 문제 인지…'반대한다'는 의견 39% 불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 고시 재응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재응시 문제를 두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는 국민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조사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한내과학회를 비롯해 대한외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5개 의학회는 조사 전문기관 (주)공정을 통해 의사 국시 재응시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2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의대생 국시 재응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은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의사 국시를 다시 보게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58.7%에 달한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39.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들은 현재 의대생이 처한 현실과 국시 문제에 대해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었다.

의사 실기시험을 보지 못한 의대생 2700명이 내년 의사로 배출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76.4%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고 모른다는 의견은 23.6%에 불과했다.

세부 집단별로 분석하면 의사 국시 재응시에 찬성한 의견은 여성, 20대, 50대, 60세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집단에서 높았고 반대는 30대, 40대, 자영업 집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대학병원 비이용군(66.8% 찬성)이 대학병원 이용군(50.7% 찬성) 보다 재응시에 대해 찬성률이 더 높았다.

국내 의료 서비스 전반 만족도를 살펴보면 만족(매우 만족: 12.1%+만족하는 편: 40.2%)한다는 긍정 평가가 52.3%를 기록했다.

반면 불만족(전혀 만족하지 않음‘:2.7%+만족하지 않는 편: 6.5%)한다는 부정 평가 응답은 9.2%로 많지 않았다.

여론 조사를 주도한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성균관의대)은 "의대생들의 의사 국시 재응시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5년 동안 계속되는 전공의, 전임의 부족 사태로 초래될 의료대란을 막고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의사 국시 재응시를 하루 빨리 추진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유선 번호 152명(25.1%)과 휴대전화 454명(74.9%)의 전화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 포인트였다. 응답률은 25.7%(유선: 18.7%, 무선: 2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