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년사 통해 우선순위부터 접종 더불어 자체 생산도 주력 "자체 백신개발 독려" 코로나 백신 자주권 확보 의지 강조
"우선순위에 따라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무료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독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에 이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자주권 확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해서 독려해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협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K-방역을 거듭 치켜세웠다. 그는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봤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됐다"면서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건 등 '필수노동자'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다"며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의 노고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지난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라고 봤다.
그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불확실성들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으로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면서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어 연구개발 투자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돼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거듭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회복과 도약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